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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에 기술 입힌 ’인슈어테크’ 주목… 현대해상·GC녹십자헬스케어 함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나서

2019-11-19



보험이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기술 혁신'이 산업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급부상한 가운데 '인슈어테크(Insurtech)'가 보험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빅테이터·인공지능·블록체인·사물인터넷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기존 보험 산업을 혁신한 서비스를 말한다. 실제로 업계는 인슈어테크를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보험 계약자가 앱을 통해 걸음 수, 혈압, 심박 수 등을 체크할 수 있는 건강관리 앱(APP)이 인기를 끈다. 건강 상식 퀴즈를 풀거나 건강 증진을 위한 미션을 달성하면 모바일 쿠폰 등 리워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축적된 데이터 바탕으로 이용자 건강 변화 분석



 

 

 

 

 

 

 

 

 

 

 

 

 

 

 

 

 

 

 

 

 

 

 

 

 

 

 

 

 

 

 

초기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가 ▲건강 정보 열람 ▲생활 습관 관리 ▲건강 지표 관리 등 단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고객이 기록한 건강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개인 맞춤형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대표적인 인슈어테크 앱으로는 현대해상과 GC녹십자헬스케어가 함께 만든 '메디케어'와 '굿앤굿 어린이케어'가 꼽힌다. 사용자의 활동량 측정값을 바탕으로 보상을 제공하는 일반적인 건강 증진 서비스에서 나아가 디지털과 빅데이터, 휴먼터치 기술까지 결합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앱 하나로 끝내는 건강관리'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 14개 진료 과목의 전문의·간호사와 상담할 수 있는 '전문 의료진 일대일 상담' ▲분야별 명의 안내 및 진료 예약 대행 ▲건강 검진예약 및 우대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 상담 진행 건수만 월평균 2만 건에 달한다.

◇메디케어, 87만건 빅데이터 분석해 맞춤형 상담 진행

입 병 때문에 고생했던 직장인 김모(38)씨는 바쁜 업무 시간을 쪼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약국에서 연고도 구입해 꾸준히 사용했지만, 몇 주째 혓바늘이 사라지지 않아 식사 때마다 고역을 치렀다. 김씨는 현대해상의 메디케어 앱을 사용하면서 입 병을 뗄 수 있었다. 김씨는 GC녹십자헬스케어 메디케어팀 소속 간호사와 일대일 전화 상담을 통해 전문 병원을 안내받고, 진료 예약 대행 서비스까지 받았다. 이후 국내에서는 드문 '설암' 진단을 받았으나 곧장 전문 치료에 돌입해 빠르게 회복했다. 김씨의 상담을 도운 이은아 간호사는 "메디케어 앱에 누적된 87만건의 건강 상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상담·안내를 도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단순한 입 병으로 생각했는데 큰 병으로 번질 뻔했다"며 "상담부터 진료까지 여러 과정에서 도움을 준 메디케어 관계자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메디케어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의료진과 사용자를 직접 연결한다는 점이다.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대일 상담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한다. 지난 5월부터는 앱 전면 개편을 통해 '메디케어 상담 키워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5만명이 넘는 사용자로부터 수집한 87만건의 건강 상담 데이터를 앱 하나로 손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요 상담 키워드 순위를 주간별로 제공하기 때문에, 성별·연령별 위험 질환이나 유행성 질병에 대한 정보를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다. 키워드 서비스 제공 이전보다 가입자가 7배 이상 늘어났을 만큼 사용자들의 호응이 크다.

최근에는 메디케어 앱을 통해 건강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입력하고 자발적으로 관리하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 키워드 서비스 공개 이후 입력된 사용자의 체중, 혈압, 혈당 등 건강 데이터 건수가 360만건에 달한다. 입력된 데이터는 GC녹십자헬스케어 소속 전문의료진과 운동·영양·심리 전문가가 진행하는 일대일 맞춤형 상담 서비스에 활용된다. 해당 서비스는 현대해상 메디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측정 데이터는 새롭게 신설된 메디케어 앱의 '건강관리 전용 커뮤니티'에서도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공유하기' 버튼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커뮤니티 안에서 사용자들이 활동량 측정값을 공유할 수 있는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회원들의 소통을 돕는 기능을 하고 있다. 건강관리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이 커뮤니티에는 월평균 8000개의 게시물이 올라온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인슈어테크가 보험산업 발전의 화두가 된 만큼 저마다 다양한 정보기술(IT)을 접목해 관련 서비스를 진화시키는 추세다"며 "메디케어 앱은 디지털 기술에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하고 고객들의 생활뿐 아니라 성별·연령별 건강관리 패턴을 모니터링해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건강 문제에 이상이 발견되면 전문의료진이 즉각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와 차별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굿앤굿 어린이케어, 고객만족도 93점

각종 사물에 센서를 달아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인슈어테크에 속속 접목되고 있다. 현대해상의 '굿앤굿 어린이케어' 앱에는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기반 임산부 체중 예측 서비스가 도입됐다. 해당 서비스는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 가입자에게 증정되는 스마트체중계와 연동된 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체중 정보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수집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신 기간 중 임산부의 체중 변화를 확인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체중 변화를 기록하고 분석하는 것에서 나아가 임신 주차에 따른 몸의 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현재 약 10만여명의 임산부 고객이 이용 중일 만큼 관심이 뜨겁다. '임산부 체중관리 서비스'에 기록된 누적 데이터도 70여만건에 달한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헬스케어가 서비스 이용 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평균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93점에 달했다. 보험 가입 만족도는 96점, 체중계 제품의 사용 편리성 94점, 체중 관리 도움 여부 94점 등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사용자들은 "출산일만 체크하는 다른 앱과 다르게 체중, 활동량, 식이, 혈압, 혈당 등 종합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현대해상과 GC녹십자헬스케어에 따르면 수집한 임산부의 체중 데이터는 체중 예측 정확도를 개선하는 작업에도 활용된다. 장기적으로는 임산부의 체중·활동정보·생활 습관과 태아의 건강 상태의 관계를 추적·분석할 계획이다.

성윤주 GC녹십자헬스케어 영업본부장은 "임산부 체중 예측 서비스 관련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특히 '보험 가입 만족도' 항목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며 "2020년에는 더 많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앱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